
아파트 잔금 날,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앉아 있으면 법무사가 서류 뭉치를 들고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취득세와 수수료가 합쳐진 수백만 원짜리 견적서를 내밀죠. 대부분의 매수인은 집을 샀다는 기쁨과 정신없는 이사 일정 때문에 "원래 이 정도 나오나 보다" 하고 입금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그 견적서 안에는 법무사 협회 규정에도 없는 가짜 수수료가 숨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른바 '복비 리베이트'라 불리는 관행 때문입니다. 법무사 비용은 크게 '국가에 내는 돈'과 '법무사에게 주는 수당'으로 나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절대 깎을 수 없는 세금 항목과, 협상을 통해 반드시 깎아야 하는 법무사 보수 항목을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과 후, 여러분의 통장 잔고는 최소 30만 원 이상 차이 날 것입니다.
📌 법무사 등기 비용 완벽 분석
- 1. 비용의 구조: 공과금(세금)과 법무사 보수(수수료)의 차이
- 2. 세금 파트: 취득세, 교육세, 농특세, 채권 할인료 계산법
- 3. 수수료 파트: 기본 보수와 가산 비용의 적정선
- 4. 바가지 구별법: '교통비', '세무신고 대행료' 등 가짜 항목 적발
- 5. 비용 절감팁: '법무통' 앱 활용과 셀프 등기 도전하기
1. 등기 비용의 8할은 세금입니다 (공과금 항목)
법무사가 보낸 견적서를 받으면 가장 먼저 '공과금'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돈은 법무사가 먹는 돈이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에 내는 돈이므로 10원도 깎을 수 없습니다.



① 취득세 및 지방교육세, 농특세
주택 가격과 면적, 주택 수에 따라 정해진 요율대로 부과됩니다. 1주택자 84㎡ 이하 기준 취득세 1% + 지방교육세 0.1% = 총 1.1%가 기본입니다.
② 국민주택채권 매입 할인료
집을 살 때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채권입니다. 보통 샀다가 바로 팔기 때문에 '할인료'라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매일 채권 할인율이 달라지므로 법무사가 잔금일 당일 기준보다 높게 책정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③ 등기신청수수료 및 증지대
부동산당 보통 15,000원 수준입니다. 이 외에 정부수입인지대(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 보통 15만 원) 등이 포함됩니다.
우리 집 가격과 지역을 입력하면 오늘 날짜 기준의 정확한 취득세와 채권 할인료를 계산해 주는 계산기가 있습니다. 법무사 견적과 비교해 보십시오.
2. 법무사 보수(수수료), 얼마가 적당할까?
이제부터가 법무사가 가져가는 인건비입니다. 대한법무사협회에서는 '보수표'를 정해두고 있지만, 이는 상한선일 뿐 실제 시장 가격은 이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 기본 보수와 가산료
- 기본 보수: 7,000만 원 이하 주택은 약 17~20만 원, 3억 초과 시 주택 가격에 비례하여 늘어납니다. (보통 5~9억 아파트 기준 기본 보수는 40~60만 원 선입니다.)
- 가산 비용: 여비, 일당, 서류 작성 대행료 등이 추가로 붙습니다.
2026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기준으로 법무사에게 순수하게 지불하는 인건비 합계는 40만 원 ~ 60만 원 사이가 가장 적정합니다. 만약 인건비 합계가 80만 원, 100만 원을 넘어간다면 이는 명백한 과다 청구입니다.



3. 견적서에서 삭제해야 할 '바가지 항목' 리스트
법무사 견적서를 보면 교묘하게 이름을 붙여 금액을 부풀리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아래 항목이 있다면 당당하게 삭제를 요청하거나 다른 법무사를 찾으십시오.
1. 교통비 / 여비 / 일당: 기본 보수 안에 이미 포함되어야 하는 항목입니다. 별도로 5~10만 원씩 청구한다면 중복 청구입니다.
2. 취득세 신고 대행료 / 등기부 열람료: 등기 업무를 맡기면 당연히 수반되는 과정입니다. 이걸 건당 3~5만 원씩 받는 것은 과합니다.
3. 원인증서 작성료: 매매계약서를 검토하고 서류를 만드는 비용인데, 보통 기본 보수에 녹아 있습니다.
4. 실비 (기타): 구체적 근거 없이 '실비'라는 이름으로 수만 원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무사가 제시한 견적서 파일을 업로드하면, 적정 가격인지 분석해주고 과다 청구된 항목을 집어주는 서비스를 활용해 보십시오.
4. 법무사 비용 아끼는 3가지 필승 전략
중개업소에서 소개해 주는 법무사만 믿고 있으면 안 됩니다. 매수인이 직접 법무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 1. '법무통' 앱으로 비교 견적 받기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앱에 매수할 아파트 정보와 잔금일을 올리면 여러 법무사가 견적서를 보내줍니다. 경쟁이 붙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보다 20~3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 2. 은행 대출 법무사 활용 시 주의사항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은행과 연계된 법무사가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이때도 견적서를 미리 받아보고, 수수료가 비싸다면 "이전등기는 내가 따로 선임한 법무사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하십시오. (설정 등기는 은행 법무사가 해야 하지만, 이전 등기는 매수인 마음입니다.)
🥉 3. 셀프 등기 도전
대출이 없는 매수라면 셀프 등기가 가능합니다. 준비할 서류가 꽤 많지만,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면 법무사 인건비 50만 원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여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5. 잔금 날 당황하지 않는 법무사 소통 팁
잔금 날 현장에서 "비싸네요, 깎아주세요"라고 하면 이미 늦습니다. 법무사는 이미 서류를 다 준비해 왔기 때문입니다.
- 3일 전 견적서 요청: 잔금일 최소 3~4일 전에는 법무사에게 견적서를 미리 보내달라고 하십시오.
- 항목 설명 요구: 모르는 항목이 있다면 하나하나 물어보십시오. 제대로 대답 못 하거나 얼버무리는 항목은 과다 청구일 확률이 높습니다.
- 현금영수증 발행: 법무사 수수료는 소득공제 대상입니다. 반드시 현금영수증 발행을 요청하십시오.
셀프 등기를 계획 중이신가요? 필요한 서류 목록과 구청, 은행, 등기소 방문 순서를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무료로 받아보시고 실수 없이 진행해 보십시오.
마무리하며: 아는 것이 힘, 모르면 내 돈이 새나갑니다
집 한 채 사느라 영혼까지 끌어모은 매수인에게 단돈 몇만 원도 소중합니다. 법무사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인 시장이 아닙니다. 내가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할수록 비용은 줄어듭니다. 중개업소에서 소개해 주는 법무사가 편하긴 하겠지만, 그 편안함의 대가가 수십만 원의 추가 비용이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 알려드린 공과금과 수수료 구별법, 바가지 항목 리스트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등기 이전을 마치시길 바랍니다. 내 집 마련의 최종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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